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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빼면 시체… 이의리 ‘KIA 수호신’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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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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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수서 불안한 제구 교정
8월 6경기 4S 무실점 ‘펄펄’

KIA 이의리(24·사진)가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전반기 선발투수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그가 후반기 불펜과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뒤 강력한 구위로 팀 승리를 지켜내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좌완 강속구 투수 이의리는 데뷔 시즌인 2021년부터 선발투수로 뛰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해 신인상을 받는 등 양현종의 뒤를 이어 KIA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수확하며 그 기대에 충족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2024년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결국 그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긴 재활에 들어갔고 지난해 7월 복귀했다. 하지만 돌아온 이의리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고 올해도 선발로 나선 전반기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결국 이의리는 지난 6월 일본 지바현의 스포츠 과학 훈련 시설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으로 떠나 흔들리는 제구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단기 연수’의 효과는 제대로 나타났다. 후반기 이의리는 보직을 불펜으로 옮겼고 완전히 달라진 투수가 됐다. 구원 임무를 맡은 지난달 5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이렇게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자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를 8월부터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의리는 마무리로 나서자 더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최고 시속 158㎞를 찍을 정도로 패스트볼의 구속도 더 빨라졌고 볼끝에 힘이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이의리는 지난 19일까지 8월 6경기에 등판해 4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특히 5.2이닝 동안 안타는 단 1개만 내주고 사사구 없이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전반기 35.1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무려 34개의 사사구를 허용할 만큼 흔들렸던 제구가 확실하게 잡혔다. 이의리는 후반기 10경기에서 1승 4세이브 1홀드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은 1.35에 불과하다. 그의 활약으로 불펜 마운드가 견고해진 KIA는 LG와 3위 경쟁을 벌일 만큼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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