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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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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편역, 청림라이프, 2만원)=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편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신성림 편역자가 그가 남긴 800여통의 편지 가운데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글들을 골라 엮은 책이다. 편지에는 사랑, 가족애, 연민 등 감정에 대한 이야기와 화가로서 느꼈던 불안과 돈 문제, 성공을 향한 갈망, 삶에 대한 성찰과 예술관이 담겼다. 고흐가 편지를 썼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 이미지를 함께 수록해 그의 감정과 생각이 그림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이봉렬, 메디치미디어, 2만2000원)=36년간 반도체 산업의 전 공정을 경험한 반도체 엔지니어인 저자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쓴 반도체 산업 입문서다. 반도체의 복잡한 공정과 제조의 핵심 원리를 비롯해 반도체와 반도체 소자는 어떻게 다른지, 컴퓨터나 휴대전화 안에는 어떤 반도체가 들어가는지, 반도체를 만드는 팹이 어떤 곳인지 등을 두루 다룬다. 또 한국, 미국, 중국,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형도를 살펴보고 국가별 특장점을 비교한다.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에 대해서도 짚는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고다혜, 푸른향기, 1만9500원)=서울에서 태어나 아파트숲 속에서 자란 저자가 서른두 살에 도시를 떠나 시골에 집을 짓고 10여년간 이어온 전원생활의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한 저자는 KBS 장수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 11년간 리포터로 출연하면서 산과 논밭, 바다가 있는 전국 곳곳을 다녔고, 시골과 자연에서 행복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렇게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키운 저자는 신혼 때부터 여름에는 구형 선풍기로, 겨울에는 난방을 틀지 않고 버티며 돈을 아껴 시골에 땅을 사고 집을 지었다. 이제 저자는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뒷산으로 넘어가면 하루를 정리하면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해 먹고, 도예 공방을 운영하며 조용한 일상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자신을 죽인 남자(줄리언 시먼스, 정향 옮김, 엘릭시르, 1만7500원)=영국이 낳은 20세기의 위대한 추리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줄리언 시먼스의 대표작이다. 위압적 아내 클레어에게 억눌려 살아가는 소심한 남자 아서 브라운존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즌비 멜런 소령’이란 가짜 신분을 만들어 이중생활을 한다. 이즌비 소령은 실제 아서와는 달리 대담하고 자신만만한 인물이다. 그러나 몇 차례 실수로 두 개의 삶은 서서히 서로를 침범하고, 궁지에 몰린 아서는 마침내 둘 중 하나를 완전히 지워버리기로 결심한다. 한 남성에게 닥친 정체성의 위기와 자기 기만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차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접어드는 과정을 그렸다.

세상을 만들어라(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3만원)=20세기는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 제4권인 ‘세상을 만들어라’는 20세기 전반부 철학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변화의 의미를 짚는다. 고대 철학이 세계의 질서를 발견하려 했고, 근대 철학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 자신을 이해하려 했다면 20세기 철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저자는 베르그송의 생철학을 시작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후설의 현상학, 하이데거의 실존철학, 빈학파의 논리실증주의,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사상가들의 문제의식과 사상적 연결고리를 풀어낸다.

두드러기, 참지 마세요(이동훈·강혜련, 시공사, 2만2000원)=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와 알레르기면역내과 강혜련 교수가 두드러기에 관해서 쓴 대중 교양서다. 두드러기의 원인과 개념, 두드러기가 생길 때 우리 몸속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일상 속 요인은 무엇이고, 치료와 관리로 어떻게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살면서 한 번이라도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20%에 달한다. 저자들은 두드러기는 다스리는 병이고 치료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면 10명 중 9명 이상이 증상이 조절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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