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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전 영웅’의 반기… 젤렌스키 겨냥 “전시대선 치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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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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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로우 前 국방 “민주 절차 회복”
여론 지지 업고 정계 ‘다크호스’로
러시아 제트엔진 드론, 키이우 맹폭

최근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이 전시 대선 실시를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제트엔진 드론 폭격을 퍼부으며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적 도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기화된 전쟁 속에서도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회복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러시아에 인질로 잡힐 수 없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정치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부패가 전쟁 수행에 해를 끼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최근 불거진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의 부패 논란을 암시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5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계속 재임 중이다. BBC는 “러시아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대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전했다.

35세의 페도로우는 2019년부터 6년간 디지털혁신부 장관을 역임하며 전시 드론 도입을 주도했다. 올해 1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뒤에는 드론을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 판도를 바꾸는 데 기여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권 다크호스로도 떠올랐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갈등을 빚었다는 이유로 지난달 그를 장관직에서 해임했다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는 하루에만 무려 9차례의 공습경보가 울렸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제트엔진을 장착한 드론 7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제트엔진 드론은 속도와 고도 측면에서 사실상 순항미사일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대공미사일 등을 통한 요격이 어려워지고, 사거리도 늘어나 전쟁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제트엔진 드론 발사대를 갖춘 기지 10곳을 새로 건설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사정권 안에 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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