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공영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시민에게 발전수익을 돌려주는 ‘고양형 햇빛연금’을 추진한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일조량과 접근성, 사업성 등을 고려해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이 발전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재 고양시 공영주차장 중 태양광 설치 의무화 대상은 총 41개소(약 3만5500㎡)로 설치 가능 용량은 약 8,875kW에 달한다. 41개소 전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할 경우 약 300억원의 사업비가 들며, 연간 약 20억원의 발전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11.6GWh이며, 평균 전력사용량 350kWh 기준 일반가정 32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연간 535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약 58만 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이달 중 ‘시민참여형 발전사업 연구용역’과 공공부지 발굴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과 투자 방식, 수익 배분 체계 등을 검토한다. 금융기관과의 협력 방안과 관련 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햇빛연금 사례를 분석하고 시민펀드와 민간투자 등 참여 방식을 비교해 고양시 여건에 적합한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7년 1㎿ 규모의 시범사업을 통해 경제성과 운영체계를 검증한 뒤 사업 대상을 자유로 도로법면과 체육시설, 공공건축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시민의 투자 범위와 수익률, 수익 배분 대상 및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연구용역을 거쳐 결정된다.
공동주택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병행한다. ‘경기 RE100 소득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위시티 블루밍 5단지에는 30.96㎾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문촌마을 5단지를 비롯한 공동주택 6개 단지, 26개 동을 대상으로 한 옥상 태양광 설치사업도 한국에너지공단 공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등 공공시설 7곳에 총 2,90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간 6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공공부지를 활용해 시민이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되고 발전수익도 함께 나누는 고양형 햇빛연금 모델을 만들겠다”며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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