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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띄운 시진핑… 5중전회 앞 권력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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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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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행사서 업적 부각
톈안먼 관련 “당 결정 결연히 집행”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참석 안 해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띄우고 나섰다. 10월 예정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등을 앞두고 시진핑(사진) 주석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주석 탄생 100주년 대회’ 연설을 통해 톈안먼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장 전 주석이 당(중국공산당) 중앙의 정확한 정책 결정을 결연하게 지지하고 집행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톈안먼 시위라는 명칭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1989년 봄·여름 환절기 중국에서 발생한 엄중한 정치 풍파’라고 표현했다.

장 전 주석은 톈안먼 시위 당시인 1989년 6월 중국공산당 중앙위 총서기를 맡으며 집권했다. 1990년대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는 등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 반환, 대만 독립 반대에 대한 장 전 주석의 업적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홍콩과 마카오의 순조로운 반환을 이끌었고, 양안(중국과 대만) 양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체현한 ‘92 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합의하도록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분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했다”며 “일련의 외교 및 국제전략 사상을 제시하고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도자 가운데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일곱 번째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퇴임한 중국 지도자 가운데 원자바오·왕치산 등이 참석했지만,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6일자 5면에 ‘중공 중앙 당사·문헌 연구원’ 명의로 장 전 주석 100주년을 기념하는 약 6400자 분량의 글을 게재했다. 신문은 장 전 주석이 집권한 1989년 당시 상황에 대해 “국내외 형세가 매우 복잡하고 중국 사회주의 발전에 전례 없이 큰 어려움과 압력이 있었다”며 장 전 주석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기 5중전회에 이어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공식화될 내년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현 체제를 중심으로 장 전 주석의 유산을 계승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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