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차례 여진, 5000여명 대피
‘랄라’ 155년 만에 하와이 덮쳐
대규모 정전… 공항·항구 폐쇄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최소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와이 본섬은 허리케인이 인접해 지나가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빚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벤저민 파울루스 옥타비아누스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회의에서 전날 누사텡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36명, 경상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벤저민 차관은 또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차단되면서 약 5000명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기상 당국은 전날 규모 7.7의 첫 지진이 일어난 이후 최소 235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6.2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플로레스섬 중앙부 응아다 지역의 해안 마을은 1.6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일었다가 빠져나가면서 진흙과 잔해로 뒤덮였고, 플로레스섬의 여러 지역에서 1m 미만의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지진으로 플로레스섬 곳곳에서 주택 914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443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학교와 의료시설, 관공서 등 170여곳도 피해를 봤다. 경찰은 정전과 산사태로 일부 지역에서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수색구조 당국은 “산사태로 플로레스섬 전역에서 많은 외딴 마을이 매몰됐다”며 추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의 가장 큰 섬이자 인구가 21만명에 달하는 빅아일랜드는 15일 허리케인 ‘랄라’로 피해가 발생했다. 랄라가 빅아일랜드 남쪽 끝을 지나가면서 섬은 1871년 이후 155년 만의 직접 타격은 피했으나 강풍과 폭우로 빅아일랜드 전력 고객 중 32%가 정전을 겪었다. 빅아일랜드의 최고봉 인근에 있는 마우나케아 기상센터에서는 한때 시속 100마일(161㎞)의 풍속이 기록됐다. 힐로국제공항과 엘리슨 오니즈카 코나 국제공항, 하와이섬 등은 일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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