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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파주·연천 매개모기서 원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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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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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얼룩날개모기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 확인”
올해 환자 201명으로 43% 감소…폭염 후 모기 증가 우려
2020년 파주에서 발견된 말라리아 감염 모기. 질병관리본부
2020년 파주에서 발견된 말라리아 감염 모기. 질병관리본부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폭염 이후 매개모기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돼 지난 1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량과 밀도를 확인하고,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번에 원충이 검출된 모기는 파주와 연천에서 채집됐다.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6월 22일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군집사례 발생과 매개모기 증가 등을 이유로 경기 파주·김포, 인천 강화·계양, 강원 양구 등 5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직접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면서 경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다만 현재 매개모기 밀도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했다.

 

그러나 폭염 이후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라 매개모기 밀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과 개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특히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활동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밤에 외출해야 한다면 밝은색의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활용하며 필요한 경우 실내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한 뒤 오한과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거나 두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 방문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 후 다시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방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기피제, 방충망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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