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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처지고 멍드는 아이 ‘백혈병’ 의심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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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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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10명 중 3명 진단

대부분 급성… 코피·발열 등 증상
조혈모세포이식 등 치료법 활용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피곤해하거나 얼굴이 창백하고, 멍이나 코피가 잦다면 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로와 빈혈, 반복되는 출혈과 발열은 소아백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소아암 환자 10명 중 약 3명이 백혈병을 진단받을 정도로 소아암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아백혈병은 대부분 급성으로, 급성림프모구백혈병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이 대표적이다.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혈병이 생기면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이 줄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가 감소하면 쉽게 피로하거나 무기력해지고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다.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특별한 이유 없이 멍이 들거나 코피와 잇몸 출혈이 반복되기도 한다. 감염에 취약해져 원인을 알기 어려운 발열이 지속되거나 감염이 반복될 수도 있다.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뼈·관절 통증, 림프절이 커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피로나 발열, 멍은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이것만으로 백혈병을 판단할 수는 없다.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혈병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혈액세포의 수와 형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골수검사와 면역표현형검사, 염색체·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종류와 특성을 진단한다.

치료는 백혈병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 유전자·염색체 이상, 치료 반응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항암화학요법을 비롯해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정밀의료도 발전하고 있다.

박준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혈병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감이나 감염, 빈혈 등 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원인 없이 피로감이나 발열이 지속되거나 멍과 출혈이 반복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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