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8년 연속 진출 대기록 무산 위기
1차전 3R 셰플러와 2타차 공동 2위
2차전 진출·최종일 역전 우승도 노려
김주형, 6개 홀 연속 버디쇼 10위 수직 상승
5타줄인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뛰어올라
임성재(29·CJ)는 지난해 한국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전쟁’ 페덱스컵랭킹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7년 연속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는 이 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페덱스컵 랭킹이 53위로 떨어져 30명만 살아남는 최종전은 물론, 50명만 출전하는 2차전조차도 힘든 상황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벼랑으로 내몰렸던 임성재가 플레이오프 1차전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지켜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대폭 끌어 올렸고, 최종일 역전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임성재는 16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2026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샘 번스(미국)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스코티 셰플러(30·미국)와 불과 2타 차이다. 2라운드까지 3타 차에서 타수 차이를 더 줄여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3위 그룹과는 3타 차, 공동 10위 그룹과는 5타 차로 앞서있다. 임성재가 2위로 마치더라도 랭킹을 35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만큼 최종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번 홀(파5)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빗나간 뒤 두 번째 샷이 물에 들어가면서 벌타를 받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6번 홀(파4)에서 4.6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추격을 이어갔고 9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8m 옆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순위를 더 끌어 올렸다.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떨궈 곧바로 만회했고, 1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위를 지켜냈다. 임성재는 경기 뒤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러서 즐거웠다. 멋진 샷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까지 공동 27위에 머물던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 공동 6위(7언더파 203타)로 뛰어 올랐다. 김주형(24)도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인 덕분에 전날 공동 45위에서 공동 10위(6언더파 204타)로 수직 상승했다. 김주형은 이날 2~7번 홀에서 신들린 6개 홀 연속 버디쇼를 선사했다. 15번 홀(파4)까지 8타를 줄여 ‘꿈의 59타’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한 타를 잃어 기록을 놓쳤다. 김주형은 “경기에 몰입해서 전반에 좋은 기록을 낸 것 같다. 올해엔 오랜만에 우승하고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아쉬움은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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