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이색적인 랜드마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16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이 최근 대구 고성동에 있는 iM뱅크 파크 입구에 ‘로봇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대한민국 대표 로봇 캐릭터 ‘로봇 태권브이’ 조형물 설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로봇 수도’ 비전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우 의원은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로봇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이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상징물이 부족했다”며 “한국 최초의 로봇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로봇 태권브이’를 스포츠와 문화의 중심지인 iM뱅크 파크에 설치함으로써, 대구가 첨단 로봇 산업 도시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치가 검토 중인 조형물은 iM뱅크파크 정면 입구 외벽 전면에 ‘로봇 태권브이’의 얼굴 형상을 거대하게 결합한 콘셉트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축구장을 찾는 수많은 홈팬과 원정 팬들에게 새로운 포토존이자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로봇 도시 대구의 면모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첨단 콘텐츠 공간도 함께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산업계에서도 이번 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의 로봇 정책이 기업 유치나 연구개발(R&D) 등 공급자 중심에 치우쳐 있어 시민들의 체감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전 세대에게 친숙한 태권브이 브랜드를 활용한다면 '로봇 친화 도시'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자체 가운데 전북 무주군은 9월에 열리는 ‘무주반딧불축제’에 맞춰 사람처럼 움직이는 높이 12m의 휴머노이드형 로봇 태권브이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구시의 랜드마크 조성 사업과 함께 전국적인 '태권브이 열풍'이 불지 주목된다.
우재준 의원은 “태권브이가 가진 듬직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는 대구의 강인한 지역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이번 상징물 조성을 시작으로 대구 북구 일대를 첨단 로봇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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