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며느리 출신 대학 인연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30여년간 근무한 한 시민이 지역 대학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포스텍(포항공대)에 기부했다.
12일 포스텍에 따르면 유병길·김선화씨 부부는 전날 포스텍에서 5억22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대학발전기금에 내놓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유병길씨는 포스텍 학교법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을 거쳐 2008년 정년 퇴임했다. 그는 학교법인에서 일하는 동안 포스텍을 가까이에서 접했고 퇴직 후에도 거의 매일 캠퍼스를 산책하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했다.
아들과 며느리도 포스텍 출신이란 긴 인연도 있다. 유씨는 20여년 전 학부모로서 소액을 기부한 뒤 최근 자택과 별도로 세놓던 아파트의 정리를 고민하던 중 부인의 제안으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0여년 전 학부모로서 소액 기부를 한 후 ‘언젠가 제대로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집 정리를 고민하다 부인의 제안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대학 설립 당시 지향했던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대학을 향한 깊고 오랜 애정에 감사 드린다”며 “소중한 뜻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 발전으로 결실을 보고 포스텍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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