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작가·뮤지션 이랑, 日 나가이 가후 문학상…한국 작가 첫 수상

입력 :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작가 겸 뮤지션 이랑(40·사진)이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일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출판사 이야기장수가 7일 밝혔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랑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한국·일본판 표지.
이랑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한국·일본판 표지.

이랑은 소설과 에세이, 음악·영화·만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창작자다. 수상작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그가 어머니와 언니, 자신으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 2021년 자살한 언니의 죽음을 ‘소진사(消盡死)’라는 개념으로 풀어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가이 가후(1879∼1959)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시·소설·에세이·평론·희곡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최근 1년간 일본에서 출간된 문학작품 중 가장 뛰어난 단 한 작품을 선정한다.

 

이랑은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 아쿠타가와상 수상 소설가 이도가와 이코, 일본 논픽션 거장 사와키 고타로 등의 작품과 함께 후보에 올랐으며, 최종 심사 끝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가 겸 뮤지션 이랑. 이야기장수 제공
작가 겸 뮤지션 이랑. 이야기장수 제공

이 작품은 한국보다 앞서 일본에서 출간됐다. 일본 출간 직후 초판 5000부가 빠르게 소진됐으며, 올 3월 국내에서도 출간 8일 만에 4쇄를 찍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인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는 “죽고 싶을 때, 용서할 수 없을 때, 구원받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올 11월 2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서 열린다. 상금은 100만 엔.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시크한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시크한 손인사'
  • 아워벌스데이 국초록 '해맑은 미소'
  • 앳하트 나현 '센터 비주얼'
  • 장도연 'AI 남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