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교육을 수료한 탈북민들은 이달부터 최신 휴대전화를 무료로 지급받는다. 이산가족 독지가 양한종 씨의 기부 덕이다.
하나원은 4일 “고액 기부자인 양 씨와 함께 수료생 대상 휴대전화 증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입 비용은 양 씨 기부금 중 일부로 충당한다.
해방 직후 북으로 건너간 아버지와 큰형을 둔 양씨는 평소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등 사회 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24년에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10억 원을 기부해 탈북민 정착지원 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2025년에는 이 중 5억 원을 하나원 모든 수료생들에게 각 70만 원씩 지급하도록 한 바 있다.
양씨는 탈북민들이 정착 초기에 휴대전화를 가장 필요로 한다는 상황을 전해 들었다. 또 탈북민들이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하나원은 “양씨는 본인 기부금 중 일부가 휴대전화 구입에 사용돼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제조사 및 통신업체와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양씨의 뜻을 살려 수료생 전원에게 최신 휴대전화를 지급하기로 하고, ‘양한종폰’으로 부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휴대전화를 50만 원 한도에서 제공하고, KT는 최저 요금제로 개통을 지원한다.
양씨는 이날 수료식에서 교육생들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증정하며 “대한민국에서 꼭 잘 정착하고 성공하시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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