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평년 절반 수준…곳곳 용수난 현실화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를 보이는 경남지역에서 가뭄 현상도 악화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이날 현재 경계가 내려진 곳은 밀양시·양산시·의령군·산청군이다.
지난달 말에는 경계 단계가 밀양시 1곳에 그쳤는데, 금세 4곳으로 확대됐다.
경계는 논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한 가뭄 상태일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9.7%로, 평년 대비 54.5%에 그친다.
50%를 넘겼던 지난달 초에 비해서도 저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른 장마로 강수량이 워낙 적었던데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업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증발량도 늘었고, 이 때문에 저수율이 빠르게 줄었다.
밀양의 경우 평균 저수율이 30.6%를 보이고 있고, 양산 대석저수지의 경우 22.5%를 나타낸다.
특히 밀양을 비롯한 양산·창녕까지 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다목적댐인 밀양댐의 가뭄 단계가 이날부로 '경계'로 격상되면서 지역 농업인들의 용수 부족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 등 향후 상황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생겨서다. 밀양댐에서는 앞서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서부터는 기존 하루 9만1천t에서 6만7천t 수준으로 줄여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
올해 밀양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은 447㎜로 예년 같은 기간 52%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로 범위를 좁혀 보면, 밀양시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56㎜로 평년(296.7㎜)에 비해 18.9% 수준에 그친다.
다른 시군도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간 강수량은 평년의 64.2% 수준에 머물러 대부분 시군이 가뭄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창원시·진주시·김해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합천군 등 7개 시군에는 주의 단계가, 통영시·사천시·함안군·고성군·남해군 등 5개 시군에는 관심 단계가 내려져 있다.
농업용수 부족이 현실화한 의령군·창녕군 등 일부 시군은 주민들에게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폭염 피해도 확산하는 추세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규모는 지난 1일까지 2만2천702마리로 파악됐다.
이 중 닭이 1만8천531마리, 돼지가 4천107마리, 오리가 64마리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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