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키옥시아 지분 팔아 40조 챙겨
HBM4 본격 양산·D램 증산 고삐
“2027년 후에도 AI투자 견조” 낙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60조원 넘게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1분기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 덕을 톡톡히 봤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물량 확대 등으로 더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주요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내년 이후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액 79조3187억원과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 순이익률은 118%에 달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매출보다 높게 잡힌 ‘순이익’이다. 2018년 매입한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일부를 지난달 처분하며 얻은 40조원의 영업 외 수익 덕분이다. 낸드플래시 강자인 키옥시아 주가가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급등하며 상당한 수익을 안겨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초호황’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신제품 개발과 기술 개선, 시설 투자 속도를 높이며 빅테크들의 쏟아지는 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력 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일반)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생산 증대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우선 AI 산업에 필수로 꼽히는 HBM의 경우 2분기에 6세대 제품인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1분기에 한발 앞서 HBM4를 양산 출하하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지만, SK하이닉스는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전 세대인 HBM3와 HBM3E부터 다져진 수율(정상품 생산 비율) 경쟁력으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HBM4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7세대 제품 HBM4E는 시범 제품(샘플)을 만들어 고객사에 공급한 상태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AI용 서버에 들어가는 칩 개수가 폭증하며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범용 D램은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최신 공정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공급난이 가장 심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D램 출하량(생산량)을 전 분기 대비 10%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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