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하며 ‘반도체 초호황’ 질주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매출액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 순이익 93조 9226억 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고, 전체 순이익은 매출을 상회하며 118%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대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257%, 557%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도한 것이 이익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말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33조6000억원 늘어난 8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7000억원 줄어든 18조6000억원에 그치며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이익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여력도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산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 기반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가 AI 서비스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 계약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업계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경쟁력의 범위가 시스템 아키텍처와 패키징으로 확대되고 있어, SK하이닉스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과의 공동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관점의 메모리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HBM4는 지속적인 제품 최적화를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회사는 2분기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상반기 샘플 공급을 마친 HBM4E도 개발이 순조로운 만큼, 성능과 공급 안정성, 그리고 원가 경쟁력을 아우른 종합 경쟁력으로 HBM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캠(SOCAMM)2는 2분기 들어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제품 공급도 본격화됐다.
낸드는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고용량 ·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321단 제품은 이미 전체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의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물량을 적시에 공급하는 능력이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회사는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2027년 초 용인 1기 팹 클린룸 오픈 이후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 투자 계획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성장 기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동시에 설비투자 원칙 유지함으로써, 생산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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