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만 수사… ‘與 봐주기’ 논란에
조직적 가입 강요 확인 안 돼” 해명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신천지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말 신천지 간부가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2022년 말쯤 지파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 정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신천지 일부 탈퇴 신도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합수본은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관련해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가입 의혹과 관련해선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지시를 내리고 지파별 가입 인원을 할당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합수본은 이와 관련해 제기된 이른바 ‘여당 봐주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2∼3월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 명부 위탁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비교 분석했다.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을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후 민주당 역시 신천지와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2021~2024년 치러진 대선·총선 등 주요 선거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에도 가입했다는 것이다. 합수본은 이에 신천지가 현안 또는 민원이 있는 일부 지역구에서 신도들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앞서 이뤄진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비교해 수사 규모와 대상, 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의 경우 신천지가 ‘정점’인 이 총회장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했다고 봤지만,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은 지역 선거캠프 측의 요청으로 신천지 신도들이 일부 지역 경선을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합수본은 이를 경선운동 규정 위반이라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합수본이 확보한 2022년 지방선거 관련 신천지 탈퇴 신도의 진술은 이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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