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7년 넘게 전자기타를 연주하고 라디오를 큰 소리로 틀어 이웃 주민들에게 건강 피해를 입힌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교토시 니시쿄구에 거주하는 61세 무직 남성 A씨는 지속적인 소음으로 이웃 주민 4명에게 불면증과 우울증, 이명 등을 겪게 한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택에서 라디오 방송을 큰 음량으로 틀고 전자기타를 반복해서 연주했다. 특히 창가에 라디오를 설치한 뒤 창문을 연 채 하루 24시간 방송을 틀어놓았으며, 전자기타도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와 지도를 했지만 A씨가 소음 발생을 멈추지 않자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전자기타 40여대를 압수했다.
수사 당국은 이같은 소음 유발 행위가 실제로는 2017년 1월 무렵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소음은 최대 80데시벨(㏈)을 넘었으며, 이는 지하철 객실 내부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단순한 소음 민원을 넘어 장기간 반복된 소음으로 피해자들에게 의학적으로 확인된 건강 이상이 발생한 경우 상해 혐의가 적용되는 사례가 드물게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지속적인 소음과 피해자들의 건강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근거로 형사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한편 A씨는 라디오를 크게 틀고 기타를 연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웃에게 상해를 입힐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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