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합당 반대… 통합 여지 남아”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혁신당 창당 이후 조국 전 대표가 아닌 인물이 당대표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신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당의 동력을 회복하고 독자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신 대표는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로 당선됐다. 조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출범한 새 지도부다. 최고위원에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진보신당,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 활동해 온 신 대표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당 인재 영입 1호로 합류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신 대표는 지지율 정체와 조 전 대표의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낙선으로 위기감이 커진 당을 재정비하고, 2028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 검찰개혁 이후 당의 새로운 존재 이유와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과제다.
신 대표는 ‘대선 정신 복원’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민주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강조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 합당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는 열려 있다”며 자강을 전제로 한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신 대표는 대선 당시 원탁회의·광장시민연대 선언문에 담긴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을 대폭 강화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을 언급하면서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 통합의 바탕”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검찰개혁 추진 속도도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민주당의 의지를 믿지 못하겠다. 그동안 입과 발이 따로 갔다”며 검찰개혁 법안이 처리될 때까지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장식 체제는 선명한 개혁 노선과 현장 중심 정치를 앞세워 당의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대표 연임 시 혁신당과의 합당 재추진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김민석 후보는 민주당의 당명과 정체성 유지를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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