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노을(NOUL)’이 2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성 연안에 상륙하며 본격적인 내륙 이동을 시작했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의 강한 세력으로 상륙한 이번 태풍은 중국 내륙으로 깊숙이 북상하며 점차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다행히 태풍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 中 광둥성 강타…적색 경보 및 교통 마비
이날 기상청, 중국 중앙기상대 발표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50분(현지시간)쯤 광둥성 후이저우시 일대 연안을 통해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5m(시속 약 162km)에 달해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다.
중국 당국은 광둥성 전역과 홍콩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주황색 및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폭우와 강풍에 대비해 광둥성을 오가는 철도 운행이 순차적으로 전면 중단되었고,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하늘길과 철길이 모두 끊기는 사태가 빚어졌다.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역시 이날 0시를 기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 향후 진로 및 세력 예측
기상청은 태풍이 남중국해를 지나 계속해서 북서진하며 중국 남부 깊숙한 육상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육지에 진입하면서 지면과의 마찰이 커지고 해상으로부터의 수증기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태풍의 생명력은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한반도 미치는 영향은 ‘미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가 중국 남부와 남중국해 일대로 국한되어 있어, 한반도는 태풍의 강풍 반경 및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다만 간접적인 여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태풍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뿜어져 나온 막대한 양의 열대 수증기가 상층 기류를 타고 동아시아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수증기가 한반도 주변의 기압골이나 정체전선과 만나면 국지성 호우나 대기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어 향후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태풍 이름 ‘노을(NOUL)’은 북한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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