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릉과 속초, 부산 해운대, 제주 등 해안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주변 편의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생수와 음료뿐 아니라 라면과 과자, 물놀이 용품까지 한꺼번에 구매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부 해안가 매장의 외국인 결제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GS25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국 해안 관광지 인근 매장 약 100곳의 외국인 결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9% 증가했다.
분석 대상에는 강릉과 속초, 해운대,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점포가 포함됐다.
무더운 날씨와 해변이라는 입지 특성 때문에 생수와 각종 음료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라면과 우유, 과자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도 많이 팔렸다.
튜브와 물안경, 모자, 장난감처럼 휴가지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놀이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외국인도 많았다.
해안가 편의점의 매출 증가는 빠르게 회복되는 방한 관광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GS25의 전체 외국인 결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 명동이었다. 홍대와 제주가 뒤를 이었다. 부산과 전주, 수원, 경주 등 지역 관광도시에서도 외국인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관광 소비가 서울 명동과 홍대 등 일부 상권을 넘어 지방 관광지로 확산하는 흐름이 편의점 매출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6월 셋째 주까지 잠정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연간 방한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외국인들이 GS25에서 주로 찾은 상품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한국 식품이 다수 포함됐다.
바나나우유와 그릭요거트, 얼음컵, 감동란을 비롯해 참깨라면과 불닭볶음면, 허니버터아몬드 등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도착한 직후 필요한 물품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수요도 컸다. 대중교통 이용에 필요한 교통카드와 휴대전화용 유심 상품이 대표적이다.
결제 외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편의 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25의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이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4.6%, 외화 환전 키오스크 이용은 20.2% 증가했다.
GS25는 서울과 부산, 경주, 제주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약 2000개 점포에서 유니온페이 결제 고객에게 결제액의 15%를 즉시 할인해 주고 있다. 해당 행사는 내년 3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과 명동, 성수, 제주 지역 주요 매장에서는 국내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소재로 만든 열쇠고리와 자석 등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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