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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두 번 쟀는데 차이 크다면…심장병·사망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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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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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연구팀 “차이 클수록 사망·심근경색·뇌졸중 위험↑”
“고혈압 병력 없어도 위험…정상 혈압이어도 안심 못 해”

병원에서 연이어 두 번 측정한 혈압의 차이가 클수록 향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료실에서 짧은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혈압의 미세한 차이가 향후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진료실에서 짧은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혈압의 미세한 차이가 향후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특히 혈압이 정상 범위인 사람에서도 두 측정값 차이가 크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함께 높아져 새로운 건강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 연구팀은 진료실에서 연이어 측정한 혈압 차이가 클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진료실에서는 보통 혈압을 두 차례 이상 측정하지만, 지금까지는 두 측정값의 평균에만 관심이 집중됐고 측정값 차이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41만6922명을 약 16년간 추적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던 성인들이다.

 

연구팀은 두 차례 측정한 수축기 혈압 차이를 크기별 네 그룹으로 나눠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병원에서 연달아 잰 혈압 차이, 심장병·사망 위험 알려준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원에서 연달아 잰 혈압 차이, 심장병·사망 위험 알려준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분석 결과 혈압 차이가 가장 큰 집단(4분위)은 가장 작은 집단(1분위)보다 사망과 심근경색, 심부전 위험이 약 7%, 뇌졸중 위험은 약 9% 높았다.

 

새롭게 고혈압을 진단받을 위험은 약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군 분석에서는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사망·뇌졸중 위험과의 연관성이, 흡연자에서는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혈압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에서도... 두 차례 측정한 혈압 차이가 큰 경우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평균 혈압에만 주목했지만, 짧은 진료 시간 동안 나타나는 혈압 차이 역시 독립적인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검사나 비용 없이 진료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혈압 차이가 혈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혈압은 자율신경계와 혈관 탄성, 심장의 펌프 기능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도 큰 폭으로 변하면 혈관 건강 이상을 시사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교신저자인 배성아 교수는 “고혈압 진단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진료실에서 혈압 차이가 크다면 보다 자주 혈압을 확인하고 조기 관리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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