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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경마공원 개장 앞두고… '억' 소리 나는 귀한 경주마 부산경남→영천 특급수송작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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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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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식 무진동 차량 13대에 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 여러 대로 에스코트 진행 등

오는 9월 영천경마공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개장을 앞두고 경주마를 부산경남에서 경북 영천으로 옮기는 특급수송작전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10일 마사회 등에 따르면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앞두고 열리는 실전형 모의경주를 위해 부산경남에서 훈련받은 최고급 경주마 여러 필이 오는 18일 영천으로 이동한다.

 

경주마 이동을 위해 마사회는 국제경마연명(IFHA)의 가이드라인을 100% 적용해 '도로 위 퍼스트클래스'라고 불리는 최신식 마필 전용 수송차 13대를 투입한다.

 

차량은 경주마들이 이동 중 외상을 입지 않도록 바닥에서 벽면까지 특수 무진동 설계와 푹신한 쿠션 마감재가 적용됐다. 도로 소음에 민감한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완벽한 방음설비도 두루 갖췄다.

수송 차량은 각 경주마의 체격에 맞춘 가변형 칸막이와 시스템 에어컨, 자동환풍기까지 설치됐다.

 

실시간 폐쇄회로(CC)TV와 GPS를 이용해 수의사와 수송위원 등 마사회 직원과 조교사, 관리사 등 경마관계자들이 말의 이동 상황을 지켜본다.

 

경주마들이 탄 차량은 영천으로 이동할 때도 시속 90㎞를 넘지 않는 속도로 정속 주행한다. 급출발이나 급제동이 없는 것은 물론 승용차 수십 대가 수송 차량 주변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에스코트한다.

 

또 수송 사나흘 전부터 매일 경주마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조금이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거나 콧물이 나는 등 작은 이상 징후라도 있으면 이동할 말 명단에서 제외한다.

 

사고 없이 영천에 도착해도 수송 작전이 끝나지는 않는다.

 

차가 멈추고 램프(문)가 열리면 현장에서 대기하던 수의사와 장제사(말발굽 전문가) 등 전담 의료진이 투입돼 심박수와 호흡, 장음 등을 세밀하게 체크한다.

 

장제사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굽을 들어 올려 이동 과정에서 편자가 틀어졌는지와 발굽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는지 등을 확인한다.

경주마. 영천경마공원 제공
경주마. 영천경마공원 제공

이처럼 수송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은 경주마 가격은 경기 실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금액은 일반인의 상식선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 경주마 한 마리 연간 관리 비용이 4000만원 안팎이 되고, 영양제와 특별훈련비 등이 붙으면 '억 단위'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말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많게는 수십억원대의 가치가 사라질 수도 있어 수송 과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렛츠런파크 영천 관계자는 "7월 모의경주 수송작전에서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9월 정식 개장 때 완벽한 순회 경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권 첫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은 9월 개장을 앞두고 이달 18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모의경주를 하면서 최종 리허설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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