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 일부 보수 지지자들에게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6분쯤 경찰서 앞에 나타났다. A씨는 “난 특정 정당 이익, 인물 뜻을 따르기 위해서 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 한 사람으로서 한 표가 온전히 지켜지길 바랐다. 이땅에 살아숨쉬는 모두가 동등한 한 표를 행사하는 국민으로 존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잠실 7동 제2투표소 시위 때부터 참가했다. 절차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선거가 그대로 마무리되면 안 된다 생각했다. 투표함을 강제 반출하지 않겠다는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와 달리 경찰이 무력을 동원해 시민을 끌어내고, 투표함을 가져갔다. 그날 이후 핸드볼경기장을 지켰다”며 “선관위의 증거보전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 생각했다.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질 않는데 원칙∙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검증이 진행되면 그 이후 결론이 무엇이 됐든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대가가 필요하다면 나도 기꺼이 치르겠다. 그게 그날 게이트를 지켰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고 적힌 문구와 태극기 모양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 십자가 목걸이,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A씨 변호인단에 따르면 그는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개표소 진입이 불법이라며 A씨 처벌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에 참가한 박주현 변호사는 “참관인과 비례대표 후보자의 입장까지 원천 차단한 채 ‘밀실 개표’를 강행한 송파개표소의 치명적인 불법성을 폭로한다”며 “4·19 혁명 정신을 실천한 ‘올다르크’에 대한 적반하장식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송파구 선관위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용 무단 점유 등으로 대한체육회가 겪은 업무상 어려움은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근본 원인은 계약을 위반한 채 선거법상 근거 없이 외부 경기장에 선거 용품을 보관하고 있는 선관위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A 씨의 변호인단 소속으로 참석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개표소 출입문 손잡이를 붙잡고 2시간 가까이 막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잠실 개표소 현장 조사를 진행할 때도 황 대표와 함께 ‘국민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핸드볼경기장 2-1문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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