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통계 사이트 옵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이 시작하기 앞서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을 다시 내놓았다. 그 결과 프랑스가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27.32%로 예측했다. 그 뒤로 2위가 21.33%의 스페인이다. 이번 대회 화려함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유일한 팀일 만큼 ‘조용한 강자’다.
우승후보 1, 2위 팀이 4강에서 격돌할 수 있을까. 이는 11일 오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벨기에의 8강전 결과에 달려 있다. 프랑스가 먼저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한 가운데 이제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어야 프랑스와 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전력 상 우위라고 점쳐지지만 토너먼트의 특성 상 승부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스페인은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16강 진출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는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축구의 특징은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공을 빼앗기더라도 즉각적인 압박으로 역습의 싹을 자른다. FIFA에 따르면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중 상대 실책을 유발한 횟수가 252회로 가장 많다.
다만 다소 부진한 득점력이 아쉽다.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이 4골을 기록 중이지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이 포진한 여타 우승 후보와 비교하면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활약이다. 아먈은 4월 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 복귀했지만 아직 예리함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이던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골이 유일한 득점이기에 욕심을 낼 만하다.
반면 벨기에는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4강 진출을 이룬 케빈 더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 ‘황금 세대’가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이중 에덴 아자르는 이미 은퇴했고 더브라위너와 루카쿠의 기량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여기에 벨기에는 아마두 오나나가 무릎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점도 아쉽다.
그래도 벨기에는 황금 세대들이 힘을 잃었지만 유리 틸레망스,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16강전에서는 발로건의 징계 철회 논란 속에서도 미국을 4-1로 완파하며 기세가 올라기에 스페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래도 예상대로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는다면, 오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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