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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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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크리스티나 베른트, 추미란 옮김, 동녘, 2만3000원)=그동안 기후위기를 다룬 책들이 주로 이상기후 현상을 분석하거나 지구 보호라는 거대 담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기후위기가 일으키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조명한다. 생화학을 전공한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폭염, 대기오염, 자외선, 알레르기, 모기·진드기, 신종 바이러스 등 기후위기와 질병의 연결고리를 추적한다. 저자는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구체적인 지식으로 기후위기에 접근하며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소우주(한승주, 메디치미디어, 2만원)=일간지 논설위원인 저자가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클럽 아미를 만나며 경험한 변화와 발견을 기록한 책이다. 평소 아이돌 문화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저자는 2018년 BTS의 한 시상식 무대를 계기로 예상치 못한 ‘입덕’ 순간을 맞는다. 그러나 저자는 팬이 된 뒤에도 기자의 질문을 내려놓지 않는다. BTS의 음악과 서사, 웸블리 공연의 감동, 팬덤 문화, 자발적인 번역과 참여, 연대로 움직이는 아미 공동체, 병역 논란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연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 하이브라는 산업 시스템까지 폭넓게 살펴보며 BTS 현상을 입체적으로 읽어낸다.

 

숲과 문명(존 펄린, 안진이 옮김, 더퀘스트,3만5000원)=수천 년에 걸쳐 수많은 문명이 숲과 함께 번성하고 몰락한 역사를 조명한다. 수메르와 이집트, 그리스·로마 등 여러 문명의 흥망을 숲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숲이 문명 기반을 이룬 핵심 자원이었음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989년 처음 나온 책을 2023년 보완한 개정판 번역본이다. 개정판은 환경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에 의해 세상에 나왔다.

 

나무 꼭대기를 여행하다(란융샹, 강영희 옮김, 사계절, 2만6000원)=나무 꼭대기 수관층을 연구하는 생태학자가 전하는 나무 위 세계를 다루고 있다. 수관층의 신비로운 생태계와 높은 나무에 오르는 수목 등반을 중심으로 지난 20년간의 연구 여정을 담았다. 나무 윗부분이 모여 숲의 지붕을 이루는 공간을 수관층이라고 한다. 어둡고 축축한 숲의 바닥과 달리 풍부한 햇빛과 높은 기온, 막힘없이 순환하는 공기가 있어 고유한 생태계를 이룬다. 생화학자를 꿈꾸며 좁은 실험실에서 지내던 저자는 현장 실습에서 우연히 5m 높이 나무에 올랐다가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에 매혹됐다. 그 뒤로 전문 장비를 사용해 수십m 높이 나무에 오르는 수목 등반에 입문하고, 오래된 거목을 찾아 세계 곳곳의 숲을 누볐다. 일종의 연구 기록서이지만 문학적 에세이처럼 읽힌다.

 

먼 거울(바바라 터크먼, 박중서 옮김, 원더박스, 5만5000원)=퓰리처상을 2회 수상하며 논픽션 거장으로 꼽히는 미국 역사저술가가 1978년 발표한 책이다. 백년전쟁과 흑사병으로 고통받던 14세기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재앙 속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14세기 유럽은 대혼란의 시대였다. 흑사병으로 인구 절반이 목숨을 잃었고, 백년전쟁과 십자군 원정으로 약탈과 살육이 벌어졌다. 교회는 쪼개지고 민중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저자는 실존한 귀족인 앙게랑 드 쿠시 7세를 내세워 참혹한 시대상을 추적한다. 프랑스에 거대한 영지를 보유한 그는 잉글랜드 국왕 딸과 결혼했고, 백년전쟁과 십자군 원정에도 참여했다. 당대에 쓰인 왕실·인물 연대기, 교황의 교서 등 광범위한 자료와 조사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과 당대 생활상을 복원했다.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김명인·강원국·김미옥 등 8인, 돌베개, 2만원)=신영복(1941∼2016) 전 성공회대 교수 10주기를 맞아 작가 8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기리는 글을 담았다. ‘신용복을 읽는 시간’이 부제인 이 책에서 서평가 김미옥은 1988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며 신영복 선생을 향해 “당신은 내게 말과 글과 삶이 일치하는 유일한 이”라고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인 강원국은 신영복의 글이 오랫동안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유에 대해 “삶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시대를 꿰뚫는 깊은 통찰,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문체가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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