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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빈곤율 39.7%…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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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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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들의 소득 사정이 과거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다만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1위다.

 

9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년 주기로 발행하는 ‘한눈에 보는 연금 2025’(Pensions at a Glance 2025)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39.7%를 기록했다.

 

OECD 조사에서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30%대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ECD 회원국의 노인 소득 빈곤율 평균은 14.8%로, 한국(39.7%)은 이보다 2.7배나 높다.

 

회원국 중 17개국은 노인 빈곤율이 전체 인구 빈곤율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한국은 노인 빈곤율이 전체 인구 빈곤율(14.9%)보다 24.8%p나 높아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다.

 

국내 최신 통계 지표에서도 흐름은 명확하게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 35.9%를 보였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노인 10명 중 4명에 육박하던 빈곤층 비중은 3.5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 빈곤율은 우리 사회 전체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한 줄로 쭉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사람 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한편 노인 빈곤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 노인이 경제적으로 더 취약했다.

 

OECD 조사에서 66세부터 75세까지의 빈곤율은 29.8%였으나, 75세를 넘어서는 초고령층의 빈곤율은 54.0%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 노인의 빈곤율은 32.6%였지만 여성 노인은 45.0%로 격차가 컸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노인들의 소득 사정은 국내외 지표 모두에서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인구 구조가 급격히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여성 노인과 후기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을 향한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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