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의 간판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주도주가 반도체 등 AI 인프라 기업에서 초대형 기술기업(빅테크)으로 이동하는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CNBC의 프로그램 매드머니에서 크레이머는 “오늘 시장은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AI 리더십이 반도체에서 빅테크로 이동하는 첫날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삼성전자 실적이 “훌륭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주가는 약 7% 급락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AI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실적을 개별 기업의 성적이 아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수요 전반을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하면서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주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빅테크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아마존, 알파벳, 메타,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어도비,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전망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건스탠리는 AI 투자 열기가 식은 것이 아니라 반도체에서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크레이머는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어려운 흐름을 보였던 반면 AI 공급망 관련 종목에는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몰려 있었다”며 “AI 인프라 공급망 투자에는 피로감이 쌓인 반면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을 실제 집행하는 빅테크는 수개월간의 부진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루의 시장 흐름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도 내놨다.
크레이머는 “오늘이 더 큰 변화의 첫날일 수도 있고 아무 의미 없는 하루였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의 주도주가 극적으로 바뀐 것처럼 느껴진 하루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반도체 저승사자’ 모건스탠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8/128/20260708523694.jpg
)
![[세계포럼] 통합 사관학교의 전제조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5/128/20260325521219.jpg
)
![[세계타워] 정조 리더십이 던진 교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1/128/20260121519228.jpg
)
![[김상훈의 제5영역] 근조화환 시위 공화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8/128/2026070852352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