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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3차 폭염' 시작… 40도 불볕더위·산불에 갇힌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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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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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곳곳이 40도 넘게 치솟으며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온 유럽에 또 다시 폭염이 예고됐다. 올해 들어 사실상 3차 폭염이 시작됐단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수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민들에게 온열 질환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AP연합
사진=AP연합

이미 지난 5월 말 때이른 1차 폭염을 겪은 벨기에는 지난달 하순 약 8일가량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렸다. 곳곳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달 2차 폭염으로 벨기에에서만 평소보다 약 40% 많은 120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상 당국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와 대서양 상공에 형성된 ‘열돔’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남부 등은 이미 며칠 전부터 기온이 30도 후반까지 치솟고, 산불이 번지는 등 사실상 3차 폭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뜨거워진 공기가 북상하면서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기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벨기에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 요양시설 생활자 등 폭염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에는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합동으로 폭염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조율하는 공중보건 회의도 연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유럽이 향후 몇 주간 치명적인 폭염을 추가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연합(EU) 및 유럽 41개국 대표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폭염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 

 

기록적인 더위로 유럽에서는 대형산불도 잇따랐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에서 수일간 이어진 산불로 프랑스 파리 면적의 약 1.8배에 달하는 약 1만9000㏊(190㎢)가 불탔다. 폭염으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산불이 빈발하고 진화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화재가 남유럽에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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