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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 끝나가” 모건스탠리 분석에 코스피 7200선까지 뚝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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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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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의 예측은 적중과 오판이 교차했던 만큼, 반도체 업황이 ‘피크아웃’(정점 통과) 했느냐를 두고도 진단이 엇갈린다. ‘매수’ 추천 리포트 일변도의 국내 증권업계 관행이 외국계 리포트 의존도를 키워 시장 왜곡을 심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9.52포인트(5.35%) 내린 7,246.7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모건스탠리 “반도체 상승장 마무리” 진단에 코스피 출렁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6.25%(1만8500원) 내린 2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28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던 SK하이닉스도 5.68% 내린 207만600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이날 코스피는 409.52포인트(5.4%) 빠진 7246.79로 내려앉았고, 코스닥도 46.23포인트(5.56%) 내려 785.00까지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동반 급락 이면에는 모건스탠리의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단기적인 반도체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의 경고에 시장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과거 굵직한 변곡점마다 예측이 맞아떨어진 이력 때문이다. 반도체 호황이 절정이던 2017년 11월 이들은 낸드 가격 하락과 이익 성장 둔화를 경고했고, 이후 실제로 다운사이클이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고 있던 2021년 8월에도 공급 과잉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당시 7만원대에서 1년 뒤 5만원대까지 주저앉는 등 긴 침체기가 이어졌다.

 

예측이 늘 맞았던 것은 아니다. 2024년 9월 모건스탠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자는 국민연금처럼…삼전닉스로만 151조 벌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이 3개월 만에 2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강세로 코스피가 최초로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보유 상장사(270개) 주식 평가액은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296조4433억원)보다 189조5684억원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수익률도 63.9%에 달해 1분기(32.0%)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수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이 이끌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두 종목의 평가액은 151조원 늘었고, 이는 전체 증가액의 79.8%에 달한다.

 

종목별로 보면 1분기와 달리 SK하이닉스 평가액 증가분이 삼성전자보다 컸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은 1분기(7.50%)와 같았지만, 평가액은 3월 말 43조1560억원에서 125조2968억원으로 82조1407억원(190.3%)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7.75%→7.84%)은 0.09% 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평가액은 같은 기간 76조6842억원에서 145조8467억원으로 69조1626억원(9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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