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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얼굴 달라진 이유…금주하면 ‘술톤’도 옅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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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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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톤’과 음주 직후 홍조는 다른 개념
음주는 홍조 악화 요인…자외선·스트레스도 영향

배우 황정민(56)의 최근 모습에서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한결 옅어진 얼굴 붉은기였다. 오랫동안 그를 떠올리면 함께 언급되던 이른바 ‘술톤’이 누그러져 보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황정민이 영화 ‘호프’ 홍보 영상에서 이전보다 밝아진 안색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엘르 코리아’ 캡처
배우 황정민이 영화 ‘호프’ 홍보 영상에서 이전보다 밝아진 안색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엘르 코리아’ 캡처

 

황정민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엘르 코리아’가 공개한 영화 ‘호프’ 홍보 영상에서 이전보다 밝아진 안색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가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금주의 영향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황정민은 지난해 2월 방송된 MBC ‘굿데이’에서 “술을 많이 마셨더니 기억력이 떨어지고 잔실수도 많아졌다”며 금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술톤’의 정체…술 마실 때 얼굴 빨개지는 것과는 다르다

‘술톤’은 의학 용어가 아니라 음주 후 얼굴 붉은기가 두드러져 보이는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흔히 술을 마신 직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서로 다른 개념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다. 이 물질을 다시 분해하는 효소(ALDH2)의 활성이 낮으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축적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이런 체질은 동아시아인에게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얼굴이 더 쉽게 붉어질 수 있다.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황정민이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황정민이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술을 마시지 않는 날에도 코와 볼 주변의 붉은기와 화끈거림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음주 반응만으로 보기 어렵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얼굴 홍조가 잦은 경우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rosacea)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 음주가 얼굴 홍조를 악화시키는 이유

대한피부과학회는 음주를 주사의 대표적인 악화 요인으로 꼽는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 염증 반응을 촉진해 얼굴 붉은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다.

 

국제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 8만2737명을 14년간 추적한 결과 음주량이 많을수록 주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 얼굴 홍조, 술만이 원인은 아니다

얼굴 홍조는 음주 외에도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미국 국립주사학회(National Rosacea Society)가 주사 환자 10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81%), 정서적 스트레스(79%), 더운 날씨(75%), 음주(52%) 등이 주요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얼굴 홍조를 겪는 사람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해 피하고, 매일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뜨거운 음료, 매운 음식도 홍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주와 절주는 술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술을 끊는다고 해서 얼굴 붉은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붉은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화끈거림, 따가움,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처럼 보이는 발진 등이 동반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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