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복도 이젠 맞춤형으로 지급합니다.”
군에 입대한 훈련병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군복이다. 자기 신체 치수를 짐작해 전투복을 받지만, 정확한 치수를 알지 못해 체형에 맞지 않는 전투복을 선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전투복은 상·하의별로 모두 24개 치수로 세분돼 있어 실제 착용 없이 적정 규격을 선택하기 어려웠고, 지급 후 크기나 길이가 맞지 않아 교환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따라 신병교육대대와 군수 담당자의 행정 업무 부담도 크다.
하지만, 이젠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훈련병들이 다양한 규격의 전투복을 직접 입어본 뒤 어깨, 허리, 기장, 폭 등 가장 적합한 치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1일 육군 제35보병사단에 따르면 장병 중심의 군수지원 혁신 방안의 하나로 훈련병들이 다양한 규격의 전투복을 직접 착용한 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수를 선택하는 ‘훈련병 피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하는 옷을 직접 골라 입는 방식과 비슷해 ‘뷔페식 보급’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또 기존 입영 2주 차에 지급하던 전투복을 3주 차로 조정했다. 기초군사훈련을 거치며 변화한 체형을 반영해 보다 적합한 전투복을 지급하려는 조치다.
사단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훈련병들의 착용감과 활동성이 향상돼 교육훈련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군수지원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범 운영 결과 전투복 교체 건수는 평균 108건에서 3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5사단은 앞으로도 장병 중심의 군수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필요한 물자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현 35사단 보급수송근무대장은 “전투복은 단순한 피복이 아니라 장병의 전투 수행 능력과 직결되는 기본 전투 물자”라며 “훈련병들이 몸에 꼭 맞는 전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교육훈련의 질을 높이고 군수지원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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