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의류를 전문 세탁 서비스에 맡기는 수요가 코트와 패딩에서 티셔츠, 청바지, 슬랙스 등 일상복으로 번지고 있다. 비싼 옷을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기보다 평소 자주 입으면서 관리에도 비용을 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프리미엄 의류 관리 서비스 ‘블랙라벨’의 올해 1~5월 누적 접수량은 품목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8% 증가했다.
블랙라벨은 명품과 고가 의류를 전담하는 ‘블랙 센터’에서 세탁하는 서비스다. 케어 마스터가 의류의 소재와 오염 정도, 손상 상태를 살핀 뒤 품목별 세탁 공정을 적용하고 전문 포장까지 제공한다.
품목별로 보면 코트와 패딩 등 외투류 접수량은 8% 늘었다. 재킷과 스웨터, 티셔츠를 포함한 상의·원피스류는 10%, 데님과 슬랙스, 스커트 등 하의류는 18% 증가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하의류였다. 계절이 바뀔 때 맡기는 외투 중심이었던 프리미엄 세탁 수요가 평소 자주 입고 세탁 주기도 짧은 옷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구입한 제품을 오래 입기 위한 관리 수요도 커지고 있다.
작은 얼룩이나 형태 변형에도 제품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일반 세탁보다 검수와 소재별 처리를 강조한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투보다 하의류 접수량이 더 빠르게 늘어난 점도 명품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고가 의류가 장롱에 보관하는 옷에서 일상적으로 입는 옷으로 바뀌면서 세탁과 관리 역시 구매 이후의 비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도 고가 의류 관리를 별도 서비스로 분리하고 있다. 일반 세탁과 달리 접수 단계에서 의류 상태를 확인하고 소재와 오염 유형에 따라 공정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세탁업체인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도 프리미엄 의류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런드리고는 고가 의류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세탁과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탁특공대도 전문 인력의 검수와 마무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케어를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범위도 세탁에만 머물지 않는다. 얼룩 제거와 형태 복원, 부자재 교체, 수선, 보관까지 한꺼번에 맡기는 의류 관리 형태로 넓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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