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 뜻밖의 ‘행운의 주인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다. 그는 두 경기 연속 얼떨결에 골 맛을 봤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주인공은 카마다였다. 일본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장면은 다소 희한했다. 나카무라 게이토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컷백 패스를 내줬다.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뒤엉켜 있던 카마다가 몸의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 공은 그의 디딤발을 맞고 방향이 바뀌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의도한 슈팅이라기보다 몸싸움 과정에서 만들어진 행운의 득점이었다.
튀니지 수비수는 카마다가 경합 도중 밀었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중계 도중 “카마다 선수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카마다의 ‘행운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네덜란드전에서도 패배가 눈앞까지 다가온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의 헤더가 문전으로 향했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카마다의 머리에 공이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따르면 카마다도 행운의 골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그저 공이 오는 위치로 움직였을 뿐인데 운이 좋았다. 솔직히 하마터면 공이 머리를 그대로 지나갈 뻔했다”고 웃었다. 이어 “월드컵 첫 골이 이런 방식으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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