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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정청래 “국민 질책 겸허히 수용, 강원 승리는 눈부셔”…김민석 “다시 이기는 민주당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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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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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① 정청래 “국민 질책 겸허히 수용…강원 승리는 눈부신 선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1일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서 보내주신 매서운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당·정·청 원팀’을 앞세웠다. 다만 이번 선거를 ‘패배’라고 규정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비판을 의식한 듯, 강원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승리에 대해선 “눈부신 선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026년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은 명확하다”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특히 그동안 우리 당의 험지로 꼽혔던 강원도 강릉과 동해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여 준 눈부신 선전은 큰 감동을 줬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에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겠다”며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진리를 가슴에 되새기며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취임 1주년을 맞이해 4대 국정 목표를 제시하셨다. 민주당이 함께 정부와 손잡고 반드시 실현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남은 민생 개혁 과제들을 완수해가겠다”고 했다.

 

8.17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 대표는 이르면 24일쯤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② 김민석 “100% 만족할 결과 아냐…다시 이기는 민주당 만들어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21일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100% 만족할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하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2026년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해 “100% 만족할 결과는 아니었지만 지도부와 당원들, 여기 계신 분들이 애써서 국민 주권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을 비로소 실현해, 앞으로 4년 동안 여러분이 중심이 돼서 ‘국민 주권 정부, 이재명 정부가 지방 균형을 이뤄내는구나’라는 것을 보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총리 이어 “역사적 분기점을 저희가 맞이하는 것 같다”며 “또 하나의 역사적 분기점은 당의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 때 우리는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그렇게 해서 총선, 대선을 승리했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달려왔다”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또 한 번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혀온 김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저희가 정부 내에서 비록 말은 못 하지만 간절하게 꿈꿨던 것은 당과 정부가 함께 민주의 황금시대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저도 곧 당에 돌아오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완벽하게 하나 되고, ‘개혁의 DNA’를 확고하게 가지면서 민생·실용·확장의 승리 공식을 갖고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뛰어나가는 것이 우리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③ 정점식, ‘장동혁 사퇴’ 관련 “내년 2월까지 갈 수 있겠느냐”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1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사퇴론’을 두고 “내년 2월까지 갈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나흘째 병원에 입원하면서 당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공방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많은 의원들이나 국민들이 이 상황 자체가 빠른 시일 내에 종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당 대표 사퇴 등 지도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이런 상황들이 당의 분열로 내비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 대표가 ‘참정권 침해로 인한 전 국민의 분노를 어떻게 정치권이 받아내느냐에 대한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비춰 단시일 내에 해결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각 선수별로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의원들의 말씀을 듣고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시간적, 절차적으로 성숙하지 않았음을 반영한다”며 “당원들의 의견과 시기의 적절성을 고려해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원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무소속 한동원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④ 한동훈 “보수 재건에도 시한과 골든타임 있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21일 “보수 재건에도 시한과 골든타임이 있다”며 보수 진영의 통합을 강조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이다.

 

한 의원은 KNN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최대한 빨리 통합하고 새로운 길로 가라는 생각이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걸 감안한다면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정치인 간의 관계로 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참고로 그런 건 저는 다 잊었다”고 말했다. 과거 윤석열정부와의 당·정 갈등 국면에서 벌어진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다 잊었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한 의원은 연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전투표 폐지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법무부 장관 때부터 제 지론이었기 때문에 흔쾌히 공동발의에 응했다”며 “누구랑 친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것이 해야 할 일인가를 중심으로 정치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 선거는 민심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고, 제가 돌아가서 정상화시켜야 2028년 총선과 대선에서 희망이 보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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