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195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100호 골은 대회 33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학포는 21일(한국시간) 스웨덴과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1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는 이날 스웨덴을 5-1로 꺾었다.
월드컵에서 33경기 만에 100골이 나온 것 68년 만이다. 가장 빠른 기록은 서독이 우승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나왔다. 당시에는 단 20경기 만에 100골이 터졌다.
실제 이번 대회는 다득점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득점은 경기당 3.09골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2.69골을 웃돈다.
독일은 월드컵 첫 출전국인 퀴라소를 7대 1로 대파했고, 캐나다는 카타르를 6대 0으로 완파했다. 가장 치열한 경기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와 일본 경기에서도 양 팀 도합 4골이 터졌다.
BBC는 “현재 추세라면 이번 대회 총 득점이 300골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이 쏟아지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아디다스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꼽힌다. 실제 여러 골키퍼들이 공의 궤적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10골 이상이 터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세네갈전에서 터뜨린 두 번째 골이다. 음바페는 약 30야드 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최장거리 골이다.
월드컵 공인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용된 ‘자블라니(Jabulani)’도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으로 유명했다. 당시에도 이러한 특성이 중·장거리 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3분간의 의무 수분 보충 휴식 (hydration break)도 이유로 거론된다. 원래 목적은 선수들의 수분 섭취지만, 감독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전술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지시를 전달하고 있다. 짧은 휴식 시간이 ‘미니 작전타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브라질은 모로코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 1로 뒤지고 있었지만, 전반 수분 보충 휴식 이후 경기가 재개된 지 10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무라트 야킨 스위스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있다”며 “영상도 보여줄 수 있고, 교체나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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