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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이현재의 하남…인수위 건너뛰고 ‘K-컬처’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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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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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강점 살려 ‘미래발전위원회’ 즉시 가동…5대 핵심 공약 실행 로드맵 수립 착수
위원장에 ‘피프티피프티’ 제작자 전홍준 대표 위촉…‘K-스타월드’ 등 문화강국 예고
“하남 발전 1초도 멈출 수 없다”…정파 초월한 경쟁 후보 공약까지 포용하는 실용 행정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경기 하남시가 시정 교체기마다 반복되던 소모적 인수인계 관행을 깨고 직행 차선에 올라탔다.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현재 시장은 별도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하남시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곧바로 향후 4년의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 연임 시장의 특권을 십분 활용해 시정 공백을 없애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미래발전위원회 발대식 직후 이현재 시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미래발전위원회 발대식 직후 이현재 시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시는 이달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9기 인수위 격인 미래발전위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 인수위가 전임 시정을 검사하고 넘겨받는 ‘소형 감사원’ 역할을 했다면, 이번 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5대 핵심 공약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전환하는 ‘생산 기구’로 기능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위원장 선임이다. 이 시장은 히트곡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제작자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는 민선 9기 하남시가 ‘문화’를 미래 세대의 핵심 먹거리와 도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신호다.

 

이 시장의 숙원 사업인 ‘K-스타월드’에 경험을 이식해 하남을 ‘K-컬처’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위원회는 전 위원장을 필두로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 대표들이 참여하는 5개 분과(미래전략·기획, 도시개발·교통, 투자유치·일자리, 교육·복지, 문화·관광) 체제로 굴러간다. 이들이 집중 조율할 5대 핵심 공약은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 투자유치, 지하철 5철 시대 완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2030년 주요 대학 합격자 1000명 시대 조성, 전 세대 맞춤형 복지 실현 등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간부회의에서 ‘K-컬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간부회의에서 ‘K-컬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특히 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갈라졌던 민심을 보듬고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파를 초월한 ‘실용 행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본인의 공약뿐만 아니라 낙선한 경쟁 후보들의 공약이라도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해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하남 발전을 단 1초도 멈추지 않겠다”며 “미래발전위원회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민선 9기 첫 실행 플랫폼인 만큼 누구의 제안이든 좋은 정책은 과감히 끌어안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오는 30일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축제 형식의 민선 9기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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