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A매치 58골… 홀란 존재감 과시
27일 ‘음란대전’ 조 1위 결정전 관심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가 흥미로운 이유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같은 세계적인 ‘골잡이’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첫 경기부터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음바페는 17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1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던 프랑스가 24년 만에 세네갈에 완벽한 복수전을 펼치는 데 음바페가 앞장섰다. 전반전 내내 잦은 볼 터치 실수로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음바페는 후반 21분 마이클 올리스(바이에른 뮌헨)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음바페는 A매치 통산 58호 골을 기록,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넘어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4골로 늘려 쥐스트 퐁텐(13골)이 보유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음바페는 경기 후 “기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건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면서 “우리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이지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홀란도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I조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리며 노르웨이의 4-1 완승의 주역이 됐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프랑스를 골득실 차에서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홀란은 0-0이던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울버햄프턴)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어 1-1 동점이던 전반 43분 이라크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알 자우라)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골키퍼가 급히 걷어냈지만 이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결승골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25∼2026시즌 포함 세 차례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첫 월드컵 경기에서도 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27일 보스턴에서 격돌하는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쏠리고 있다. 국내팬 사이에서는 음바페와 홀란의 이름을 따 ‘음란대전’으로 불리는 이 매치는 I조 1위 결정전이자 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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