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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AI, 소수 특권 아냐”… 포용적 성장·공급망 회복 역설 [G7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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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박지원 기자,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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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력·연대 강조

“동아시아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
세계 경제와 직결… 중장기 대응”
“개도국에도 AI 혜택 고루 확산”

加·獨 총리 회담선 ‘방산 세일즈’
잠수함 수주전 韓기업 지지 요청
獨엔 공동생산·수출 등 협력 제안
브라질 룰라와 ‘20분 환담’ 눈길도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격차 해소와 포용적 성장,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산 협력 확대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격차가 성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AI 기술 발전의 성과가 일부 국가와 계층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AI 기술 발전에 따른 성과를 모든 세계 국가와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G7 참석을 계기로 열린 캐나다·독일·케냐 등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방산·안보·에너지·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정상외교 보폭을 넓혔다.

확대회의 참석한 李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G7 및 초청국 확대회담에서 참석자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에비앙=뉴스1
확대회의 참석한 李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G7 및 초청국 확대회담에서 참석자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에비앙=뉴스1

◆G7서 개발협력 방향성 등 제시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두 번째 세션인 ‘모두를 위한 균형적, 포용적,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복원’에서 글로벌 경제 불균형을 완화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성장’이라는 전 세계적 공통 과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대립이 아니라 조화롭고 우호적인 방식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해협 사태로 드러난 동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의 안정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인식 아래 중장기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며 경제안보 차원의 공급망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 세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시에 입장했고, 회의장에 입장한 후에는 여러 정상과 환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대화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웃으며 대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잠시간 둘이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인사한 이 대통령은 이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하며 약 20분간 긴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업무오찬에도 참석해 AI의 안전하고 포용적인 활용 방안을 강조했다. 업무오찬에는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주요 AI 디지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안전, 신속, 효율적인 인공지능 도입 보장’을 주제로 △성장·회복력·사이버안보 △미성년자 보호·민주주의 수호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I가 소수만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포용적 성장의 도구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또 AI 혜택을 골고루 확산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상을 강조했다.

 

전날 열린 첫 번째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에서도 이 대통령은 개발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데 나름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혁명은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발도상국이 이러한 기회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공적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원조와 투자, 기술과 제도가 함께 움직이는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에비앙=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에비앙=연합뉴스

◆캐나다·독일·인도 등과 정상외교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메르츠 독일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분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의 이 같은 대화는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권을 두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막판 경쟁 중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회담에서 양 정상은 국방·안보·에너지·핵심광물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에비앙=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에비앙=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방산 분야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양국이 경쟁 관계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하자 메르츠 총리도 공감을 표했다. 양 정상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국제정세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재개를 포함해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도 “최근 국제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동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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