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충분한 수분·염분 섭취, 심호흡 후 천천히 일어나야”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머리가 핑 돌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을 겪는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기립’ 상황에서만 발생한다는 점에서 평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는 구분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특히 여름에 심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등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나서 혈압을 쟀을 때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경우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지럼증과 목덜미의 뻣뻣함, 두통, 시야 흐림, 실신 전신 무력감 등 나타난다.
이 질환은 특히 여름철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기온이 높아지면 땀을 배출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 혈액이 피부 주위로 몰리면서 전체 순환 혈액량이 부족해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고혈압 환자도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이 크다. 특히 60대 이상 만성 고혈압 환자는 약 복용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기립성 저혈압은 보통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의식을 잃거나 쓰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률도 높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고 일어날 때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일어나는 등 몇 가지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이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과음을 피해야 한다.
의사들은 심한 경우에는 압박스타킹과 같은 보조적 장치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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