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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임교통에 어르신도 경제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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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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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920억 투입 1531억 편익 창출
시행 2년 6개월 만에 611억 순효과
노인 이동량 ↑… 관광·소비 활성화
대전 이어 인천·서울서 벤치마킹

대구시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무임 교통지원사업’이 성공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편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23년 7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도를 도입해 시내버스(경북 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에는 70세 이상이 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무임 교통지원제 도입 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대구시는 2023년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2년6개월 동안 무임교통비용으로 총 92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총편익은 1531억원으로, 투입 비용을 제외하고도 무려 611억원의 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은 어르신들의 이동량 증가에 있다.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사업 시행 전인 2023년 9.67%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17.59%로 약 1.8배 급증했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이용횟수는 14회로 집계됐다. 무임 교통지원은 어르신들의 생활 패턴도 바꿨다. 주 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 비율은 무임카드 발급 전 27.7%에서 발급 후 55.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이동하는 비율도 32.5%에서 65.0%로 두 배나 증가했다.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면서 어르신들이 병원, 전통시장, 공원, 문화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어르신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편익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4.45점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98.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76)은 “예전에는 왕복 버스비가 부담스러워 꼭 필요한 병원 진료가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았다”며 “요즘은 먼 거리의 전통시장까지 장을 보러 다닐 수 있어 자식들에게 손 벌릴 일이 줄었다”고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무임 교통지원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대전은 2023년부터 70세 이상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를 지원하고 있고, 인천도 올해 하반기부터 75세 이상 노인에게 버스 요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도시철도에만 적용하고 있는 서울시도 고령층 대중교통 요금 지원을 버스로 확장하는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70세 이상 주민 중 서울시장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이들에게 시가 예산 범위 내에서 교통비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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