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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106일 전쟁’ 마침표… 호르무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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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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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합의… 19일 MOU 서명
트럼프 “통행료 없는 해제 승인”
이란 핵포기·경제 보상 등 약속
60일간 논의… 우라늄 처리 변수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서명이 완료되는 대로 호르무즈해협은 즉각 개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합의는 ‘전쟁 종료’가 아니라 영구 종전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또 다른 협상의 시작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침내 멈춘 포성 이란 어린이들이 14일(현지시간) 이란 국기를 두른 수도 테헤란의 한 건물 앞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알렸고, 이란 정부도 이를 공식 확인하면서 지난 2월 말 시작돼 106일간 이어진 포성이 멈추게 됐다. 테헤란=UPI연합뉴스
마침내 멈춘 포성 이란 어린이들이 14일(현지시간) 이란 국기를 두른 수도 테헤란의 한 건물 앞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알렸고, 이란 정부도 이를 공식 확인하면서 지난 2월 말 시작돼 106일간 이어진 포성이 멈추게 됐다. 테헤란=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해협의 통항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대통령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고자 시도했으나 내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며 “이 지역 지도자들은 비로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안보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역시 MOU 체결 합의를 확인했다. SNSC는 성명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지침, 이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 아래 어렵고 강도 높은 협상을 완료했다”며 “MOU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지난 2월28일 이란을 전격 공습한 이후 106일 만이다.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 열린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MOU는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대신 미국은 이란 제재 해제 등 보상을 약속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과 미국의 이란 주권 존중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서명 뒤 MOU에 따라 미·이란은 60일간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처리 방식과 관련한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15년 중단’으로 타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동결자금 해제 등 이란 핵 포기의 반대급부와 관련해서도 즉각 해제를 원하는 이란과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고수하는 미국 간 의견 차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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