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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육군, 한국의 얼어붙은 산야에서 꿋꿋이 버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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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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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창설 251주년 맞아 6·25 때 활약상 언급
“평화·번영·안보 지키는 최전선에 육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 창설 251주년을 맞아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6·25 전쟁 참전의 기억을 소환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 육군의 251번째 생일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 육군은 영국 식민지 시절인 1775년 6월14일 출범했다. 이날은 1946년 6월14일 뉴욕에서 태어난 트럼프 본인의 80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던 지난 2020년 6월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미 수도 워싱턴에 있는 6·25 참전 기념 공원을 찾아 동상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 동상들은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용사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던 지난 2020년 6월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미 수도 워싱턴에 있는 6·25 참전 기념 공원을 찾아 동상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 동상들은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용사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럼프는 미국인들 사이에 영국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기운이 무르익던 1775년 조지 워싱턴 장군의 지휘 아래 이른바 ‘대륙군’(Continental Army)이 창설된 점을 언급했다. 이어 18세기 미국 독립 전쟁부터 19세기 스페인·미국 전쟁, 20세기의 두 차례 세계대전, 6·25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21세기 들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미 육군이 활약한 주요 전쟁을 죽 나열했다.

 

특히 6·25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는 “우리 전사들은 한국의 얼어붙은 산야에서 꿋꿋이 버텨냈다”(Our warfighters stood firm in the frozen hills of Korea)라는 말로 미 육군의 활약상을 치하했다. 이는 약 3년의 전쟁 기간 동안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난히 일찍 겨울 추위가 몰아친 1950년 11월26일 함경남도의 대형 저수지 장진호까지 진출한 미군은 미리 매복을 하고 있던 중공군에 맞서 보름 넘게 말 그대로 사투를 벌였다.

 

밤이면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 미군 등 유엔군은 우세한 화력과 공군력을 토대로 중공군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에게 사상자 수는 별 의미가 없었다. 결국 12월 들어 유엔군은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동해안의 흥남까지 후퇴했다. 이후 유엔군 장병과 피난민들이 선박으로 북한 지역을 탈출해 남한으로 이동한 것이 저 유명한 흥남철수작전이다.

 

6·25 전쟁 기간 가장 치열했던 싸움으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1950년 11∼12월) 당시 미군 장병들의 모습. 중공군의 포위와 기습 못지않게 미군을 괴롭힌 것은 밤이면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혹한이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6·25 전쟁 기간 가장 치열했던 싸움으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1950년 11∼12월) 당시 미군 장병들의 모습. 중공군의 포위와 기습 못지않게 미군을 괴롭힌 것은 밤이면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혹한이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6·25 전쟁 당시 미국은 연인원 약 178만9000명의 장병을 한국에 파병했다. 그중 3만6500명 가까운 이들이 전사했다. 전체 참전용사는 물론 전사자 중에서도 육군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트럼프는 “오늘날에도 우리 육군은 미국의 평화, 번영,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리더십 아래 우리 군에 뿌리내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라는 이름의 반미(反美) 이념은 사라졌으며 육군은 전사 정신(warrior ethos)과 근성, 강인함을 바탕으로 재건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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