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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버팀목’ 상용직 26년5개월만에 첫 감소…2030 일자리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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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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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 속 20대 정보통신·30대 전문직 줄어…AI 대체 가능성

고용의 버팀목으로 불리던 상용일자리가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20·30대 상용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환경산업 일자리박람회를 구직자가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환경산업 일자리박람회를 구직자가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영향권이던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금근로자로, 정규직에 가까운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전체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은 57.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4만명 줄어든 영향이다.

 

상용직 감소는 20·30 청년세대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20대는 16만4000명, 30대는 3만4000명씩, 총 19만7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2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30대 상용직 감소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졌다.

 

상용직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에서 총 9만2000명 줄었고, 전체 제조업 취업자도 14만명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줄었다. 50대도 4만6000명 줄었지만 60대 이상은 1만8000명 늘어 세대 간 대조를 보였다.

 

20대는 임금근로자 자체가 줄어 상용직뿐 아니라 임시직과 일용직도 감소했다. 특히 20대 상용직은 정보통신업에서 5만7000명 줄며 제조업보다 더 큰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30대 상용직은 정보통신업에서 2만6000명 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정보기술(IT) 채용이 '신입'에서 '경력'으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대 상용직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7만6000명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연구개발, 건축 엔지니어링,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영역에서 인공지능(AI) 대체 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다만 AI가 채용 위축에 미친 영향을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자리와 관련해 가장 큰 변수는 중동전쟁 지속 여부다.

 

정부는 지난 1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세가 완화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취업자 수가 1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중동전쟁이 발발한 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기업의 채용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모습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용은 실물경제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는데, 2∼3월 충격이 한 박자 늦게 나타난 것으로 중동전쟁 변수 등으로 회복 시기나 속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업종이나 계층별 영향을 면밀히 다각도로 점검해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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