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9일부터 7월 중순까지
위반사항 적발 땐 행정·사법 조치
서울시가 7월 중순까지 관내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장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화학물질 취급 시설 보유 사업장 102곳 중 표본을 선정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현장점검 기간은 29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로, 지난 12일 점검 대상 시설 관계인에게 긴급 안전점검계획을 사전 통지했다.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4∼2025년 서울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관련 사고 31건 중 26건(83.8%)이 안전기준 미준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누출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발 4건이었다. 사고 10건 중 8건 이상이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상당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해 화학물질 취급 기준 준수 여부 △개인 보호구 착용과 배기장치 작동 여부 △법정 검사·자체 점검 실시 여부 △관리자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점검엔 시 안전감찰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가 참여한다. 필요하면 소방분야 전문가도 동행할 예정이다.
시는 심각한 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관할 소방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행정·사법 조치할 방침이다.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장의 애로사항이나 요청이 있을 경우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번 점검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마치고 시정에 복귀한 뒤 안전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사상 첫 5선 고지에 오른 오 시장 앞에는 주거, 교통, 복지 등 여러 굵직한 현안이 놓여 있지만 선거운동 기간 발생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생활권 곳곳의 안전 리스크를 어떻게 선제적으로 관리할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업무 복귀 후 첫 일정으로 ‘여름철 종합대책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 GTX 철근 누락 사태를 꼽은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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