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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다시 없도록'…경기도, ‘헷갈리는’ 지하차도 28곳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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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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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당시 ‘궁평지하차도’ 명칭 혼선으로 엉뚱한 곳 출동한 전례 방지
구리 ‘갈매’, 화성 ‘봉담’ 등 이름 겹치거나 숫자 나열된 25곳 새 이름 부여
포털 지도 반영 및 내부 기초번호판 설치 완료…긴급 구조 대응력 높여

경기도가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구조 당국의 발목을 잡는 도내 ‘유사·중복’ 지하차도 명칭 28건을 정비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당시 명칭 혼선으로 경찰이 엉뚱한 곳으로 출동했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지하차도 중 이름이 같거나 비슷해 위치 혼선 우려가 있는 28개 시설물 가운데 25곳의 명칭 정비를 완료하고, 나머지 3곳은 국토교통부 등 관리청에 이관해 조치를 요청했다.

경기도 광교 청사.
경기도 광교 청사.

이번에 정비된 대상은 완전히 이름이 겹치는 동일 명칭 4건과 오인하기 쉬운 유사 명칭 24건이다. 대표적으로 구리시와 서울북부고속도로가 각각 따로 써오던 ‘갈매지하차도’는 ‘갈매금강지하차도’로 이름을 바꿨다. 화성시와 경기고속도로가 각각 사용해 혼선을 주던 ‘봉담지하차도’는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효행지하차도’로 명명했다.

 

‘광명지하차도’와 헷갈리던 ‘광명IC지하차도’는 고유 지명을 반영해 ‘사들지하차도’로 변경됐고, 운양지하차도 뒤에 단순 숫자를 붙여 직관성이 떨어지던 김포 ‘운양2·3지하차도’는 각각 ‘대촌지하차도’와 ‘발산지하차도’로 수정됐다.

 

용인의 ‘삼막곡제2지하차도’ 역시 ‘석성지하차도’라는 새 옷을 입었다.

 

국도에 있는 진안 1·2·3지하차도는 관리 주체인 서울국토관리청으로 이관돼 정비 절차를 밟는다.

 

경기도는 이번 명칭 변경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은 물론, 지명위원회 및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주민 선호도를 고루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따른 이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의 지도 서비스 정보 갱신을 마쳤으며, 현장의 안내 명판도 교체했다.

 

특히 지하차도 입·출구와 내부 벽면에 ‘기초번호판’을 촘촘히 설치해, 조난자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119나 112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김용재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공공시설물의 명칭은 재난·재해 대응 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위치정보”라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유사·중복 명칭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간 정보 체계를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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