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치료, 2차 암 관리까지 해야”
국내 위암 치료 성적이 이전에 비해 크게 좋아졌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재발 환자 10명 중 7명은 수술 후 2년 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은 금물이라고 의료계는 강조한다.
강석인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학술지에 게재한 리뷰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강석인 교수에 따르면 위암 수술 후 재발률은 약 11%에서 최대 46% 수준으로 보고된다.
특히 전체 재발의 약 70%가 수술 후 2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재발 감시와 추적검사가 필수적이다.
5년 후에는 재발률이 10% 아래로 감소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약 8~9%의 환자에게서 늦은 재발이 확인돼 여전히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최근 “위암 5년 생존율이 78%까지 향상됐지만 재발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수술 후 2년이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조기 위암의 경우 재발률은 1~2%로 비교적 낮고, 림프절 전이나 점막하 침범이 동반된 경우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재발 양상은 림프절, 간·폐 등 원격 장기, 복막, 수술 부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상당수는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돼 항암치료가 주요 치료로 시행된다.
위암 수술 후에는 위내시경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종양표지자 검사 등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권고된다.
강 교수는 “위내시경은 잔위암이나 국소 재발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며,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CT 검사는 림프절 및 간 전이, 복막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제균 치료도 중요하다.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 후 제균 치료는 재발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암 치료 이후에는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2차 암’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발생률은 약 1~6% 수준이며, 주로 수술 후 2년 이내에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이 있으며, 고령·남성·당뇨병·만성질환 환자에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위암 수술 후 관리는 단순한 재발 감시에 그치지 않고 2차 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의 연령, 병기, 동반질환 등을 반영한 맞춤형 추적검사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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