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신선하다’ 등 반응 나와
FIFA의 새로운 ‘프리매치 세리머니’
향후 A매치 적용될까…“가능성 有”
“어? 왜 저렇게 서 있지?”
12일(한국시간) 대한민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시작을 앞두고 센터서클을 사이에 둔 채 마주 선 양 팀 선수들 모습에 축구팬들이 이처럼 반응했다.
메인 중계 카메라가 있는 본부석을 바라보고 심판을 중심으로 양쪽에 서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전체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오르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신선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일, 경기 출전 선수 전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프리매치 세리머니(Pre-match ceremony)’를 예고했다.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양쪽에 경기에 나서는 국가들의 대형 국기 배너가 펼쳐지고, 센터서클을 사이에 두고 모인 선수단 소개와 국가 제창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역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파격적인 혁신인 프리매치 세리머니의 중심 가치는 소외 없는 통합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선발 선수 11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섰고, 교체 선수와 코치진은 벤치에서 국가를 불렀다.
반면 이번 대회부터는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시각적으로 진화한 연출로도 평가된다.
기존처럼 본부석을 향해 선수들이 일렬로 서면,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서는 선수들의 뒷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양쪽 골대 뒤편의 관중들도 마찬가지여서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중심으로만 선수들을 봐야 했다.
따라서 센터서클을 둘러싼 원형 배치는 사방의 관중석 어디에서 보더라도 선수들의 모습을 고르게 볼 수 있는 신개념 구조가 된다.
아울러 최신 중계 기술인 스파이더캠과 드론으로 내려다본 그라운드는 푸른 잔디와 거대한 국기 배너, 원형으로 늘어선 선수단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몰입감도 극대화했다.
FIFA는 대회 중반부 이후부터는 세리머니에 색연기나 불꽃놀이와 같은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힌 터여서 향후 경기에서 추가될 연출 요소에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우리는 경기를 즐기는 방식 또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연주 중 모든 선수와 심판이 센터서클에서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은 팀을 비롯해 경기장 내 모든 이들이 함께 나누는 화합과 자부심, 그리고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모든 선수와 팬을 위한 대회이며, 새로운 프리매치 세리머니는 그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등장한 프리매치 세리머니가 향후 국가대항전 등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통화에서 “이번 세리머니에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를 전달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며 “(앞으로) 다른 경기에서도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더 많은 국가에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의 사상 첫 48개국 참가 의미와도 맥이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최 평론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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