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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터진 울산 산모가 서울행 헬기타고 3시간만에 무사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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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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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심장 이상에 전국 119 항공 공조 가동…서울대병원서 3.47kg 여아 무사 출산
헬기로 이송되는 임신부. 울산소방본부 제공
헬기로 이송되는 임신부.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서 양수가 터지고 태아의 심장 이상 증세까지 포착된 고위험 임산부가 전국 소방 당국의 긴급 공조로 서울까지 이송돼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울산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 A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임신 37주 차였던 A씨는 태아의 심장 이상 징후까지 확인돼 즉각적인 분만이 시급한 고위험 상태였다.

 

◆ 울산 헬기 유휴 상황서 부산 헬기 긴급 교차 투입

 

상황은 급박했으나 울산 관내 의료기관에서는 당장 분만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다른 지역의 상급의료기관으로 산모를 이송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하지만 당시 울산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정기 점검 기간에 걸려 있어 즉시 운항할 수 없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지체 없이 소방청과의 협조를 통해 전국 119 항공대 공조 체계를 전면 가동했다. 긴급 수배 끝에 서울대학교병원으로부터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

 

구호의 손길은 이웃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부산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12일 오전 0시 13분쯤 이송 임무를 전격 인계받아 헬리포트가 갖춰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즉시 출동했다. 그사이 울산소방본부는 구급차를 이용해 A씨를 울산대병원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킨 뒤 대기 중이던 부산 헬기에 탑승시켰다.

 

◆ 3시간 만에 서울 이송…응급의료 이송체계 강화 과제

 

산모 이송 작전은 최초 신고 접수 이후 단 3시간 만에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A씨는 12일 오전 2시 38분쯤 서울대병원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병원 의료진의 긴급 처치 과정을 거쳐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54분쯤 3.47kg의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A씨의 배우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걱정을 했지만, 전국 소방이 한마음으로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었다”라며 소방 당국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 119 항공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 산모와 중증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도록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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