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을 이룬 한국과 이탈리아는 평화와 협력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1884년 수교 이후 142년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양국 간 교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반 위에서 양국이 오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마타렐라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신년 연설에서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과 행동의 결과’라고 말씀하셨다”며 양국이 모두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을 이룬 만큼 평화와 협력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통 가치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이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알라 노스트라 아미치찌아(Alla nostra amicizia·우리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이탈리아어로 건배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이다.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은 1951년 3월 3일 법률에 의해 제정된 이탈리아의 최고등급 훈장으로 과학·예술·경제·공직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권 신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자국인이나 국가원수급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불가리아 대통령, 필리프 벨기에 국왕 등이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훈장을 받은 배경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훈장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한 이 대통령의 기여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 표명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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